SYNOPSIS

26세의 살인청부업자 나나. 지금까지 3명을 성공적으로 처리했지만 약간 엉성한 솜씨에다 잘난체하는 그녀의 성격탓으로 아직 탑클래스 킬러 대열에 들지 못했다. 10일 중국으로 떠나려는 나나는, 그녀의 상급자인 지단으로부터 새로운 사건을 의뢰받는다. 타겟은 바 ＇Spot＇의 Vip 룸에서 매일 혼자 술을 마시는 남자. 나나는 Spot의 맞은 편 여관, 모텔 99의 붉은 방에 묵으면서 약속한 날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한편 나나가 머무는 모텔 99의 낡고 푸른 방에서 임시 투숙하고 있는 조한은 오래된 방법을 고집하는 만화가. 모텔 99로 돌아오던 그는 나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사랑에 빠진 그는 복도에서 인기척이 들릴 때마다 문틈을 통해 복도를 살피지만 나나의 모습은 없다. 어느날, 오늘은 기필코 고백하리라는 결심으로 나나의 뒤를 밟아 Spot으로 따라 들어간 한. 망설이다가 나나가 들어간 vip룸의 문을 열었을 때, 그의 앞에는 권총을 들고 있는 나나와 피투성이된 남녀가 널부러져 있었다. 그러나 조한에게는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살인현장 보다 지금까지 수없이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자신의 고백이 더 급하다. 놀랍고 상기된 목소리로 나나에게 미친 듯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읊조리는 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