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술도가 형제들의 축하 속에 안재욱과 엄지원이 결혼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향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고백을 하며 직진했다.
하지만 한동석의 장모(박정수)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 마광숙은 장모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설상가상 장모는 치매 초기였고, 마광숙은 그런 장모에게 “딸이 되겠다”고 했다. 마광숙의 진심에 장모는 점차 마음을 열었다. 장모는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결국 전 장모와 현 장모 공주실(박준금)은 한동석과 마광숙을 화해시키기 위해 작전을 짰다. 박정수와 공주실은 한동석과 마광숙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고, 각각 마광숙과 한동석을 감싸며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결혼식을 미루라고 했다.
결국 마광숙은 "말도 안 돼.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결혼식을 미뤄. 솔직히 그냥 내가 좀 예민하게 군 거야"라면서 뜻을 굽혔다. 한동석 또한 "나도 너무 내 식대로 밀어붙이기만 했어요, 미안해요"라며 사과하며 두 사람은 화해했다.
우여곡절 끝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공주실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을 보고 “예쁘다 내 딸. 이번엔 오래오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잘 살아야 돼”라며 덕담했다. 광숙은 “미안해. 그동안 엄마가 나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광숙은 독수리 술도가 시동생들과 버진로드를 걸었다. 축사를 맡은 천수는 “제 형은 결혼하고 열흘 만에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형이 떠나고 재정난으로 술도가를 닫았을 때 형수님이 술도가를 인수하시고 흩어져 있던 형제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버티고 버텨 지금의 술도가를 있게 해주신 분이 바로 여기 계신 신부님입니다”라면서 “형수님,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라고 축복했다.
마광숙은 시동생의 진심 어린 축하에 결국 오열했다. 한동석은 마광숙의 눈물을 닦아주며 든든한 새신랑 역할을 했다. 하지만 눈물을 곧 미소로 번졌다. 독수리 술도가 형제들이 다함께 축가를 부르며 형수의 결혼을 축하한 것.
하객들은 진심 어린 술도가 형제들의 축복 속에 함께 마광숙과 한동석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이어 단체 사진을 찍으며 부케를 던지는 순서. 독고세리(신슬기)가 마광숙이 던진 부케를 받으며 다음 사랑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