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독수리 5형제', 주위에서도 다 봤다고…큰 사랑 고마워"
배우 안재욱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시청률 20%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안재욱은 KBS2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종영을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안재욱은 LX호텔의 회장 한동석으로 분했다. 그는 까칠하고 도도하고 예민하며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로, 싫고 좋음이 확실하고, 옳고 그름도 분명한 인물이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인기에 힘입어 4회 연장을 결정, 총 54부작의 대장정을 마쳤다.
안재욱은 큰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가 종영한 것에 대해 "배우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게 고맙다. 이번 사랑이 과분했던 것 같다. 항상 예상과 기대를 하면서 시작하지만 요즘 현실적으로 드라마에 대한 느낌이 예전과 다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주위에서도 다 본다고 하더라. 제가 작품을 한다고 주위에서 다 봐주는 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부모님이 이번에 너 드라마 때문에 난라가 났다'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라고 밝히며 뿌듯해했다.
이어 안재욱은 작품이 4회 연장된 것에 대해 "사실 연장을 한다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작가님이 생각했던 궤도에서 벗어나면 어떡하지라는 노파심이 있었다"라며 "원래 가려고 했던 목적지에서 굳이 더 가는데, 이게 흐트러지거나 마지막에 굳이 안해도 될 이야기들이 들어와서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저는 전적으로 작가님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고, 작간님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이야기가 잘 만들어졌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안재욱은 2016년 '아이가 다섯' 이후 9년 만에 KBS2 주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는 9년 만에 KBS2 주말극 복귀 소감을 묻자 촬영 현장에서 많은 차이를 느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지금은 근로시간을 엄수하니까 예전에 드라마 찍을 때에 비하면 너무 좋아졌다. 예전에는 주인공들은 밤을 다 샌다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지금은 오히려 여유가 생겨서 좋더라. 아침 일찍 시작해도 몇 시에 끝난다는 것을 알고 끝난다는 게 좋았다. 예전에는 찍을 때까지 찍었다"라며 "요즘은 남는 시간에 대한 여유도 생기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생겼다. 드라마가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안재욱은 연말 시상식에서 기대하는 상이 있을까. 안재욱은 "저는 개인적으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기억에 남는 드라마라기보다는 연말까지도 KBS에서 준비하고 있는 드라마가 다 사랑받아서 시상식에서 '누가 받을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KBS를 사랑하고 그렇기보다는, 요즘 드라마 제작 여건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이게 배우들한테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재욱은 "사랑받는 작품이 많이 생겨야 또 다른 작품도 만들어진다"라면서도 "그래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상을 받는 걸 전제하에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와서 시상식에서 나란히 앉아서 축하해주고 상은 우리가 받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안재욱은 "요즘 시청률 20%를 넘는다는 게 쉽지 않은 기회였다. 어렵다는 주위 관계자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넘치는 사랑을 받았구나 싶다. KBS에서도 좋아해서 함께 좋았다"라고 덧붙였다.